팬택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체적으로 높은 사양을 보여준다. 국내 최초 Full H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인 베가 넘버6를 출시한 전례만 봐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베가 시크릿 노트 역시 높은 스펙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2.3GHz 쿼드코어 CPU와 5.9인치 IPS 패널 Full HD(1920 x 1080)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타사의 최고급 라인의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이다.

베가 시크릿 노트라는 이름 중 '시크릿'을 설명했으니, 이제는 '노트'에 대해 알아보자. 베가 시크릿 노트는 노트를 컨셉으로 한 제품이기 때문에 스타일러스가 함께 제공된다. V펜이라 불리는 이 스타일러스는 베가 시크릿 노트 안에 내장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한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V펜 바로 사용하기'다. V펜을 뽑으면 V펜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팝업 창이 나타나며 V펜을 더욱 잘 인식할 수 있도록 고감도 터치모드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이는 스마트 커버를 닫은 창에도 바로 메모가 가능해 아주 편리하다.

우리나라 10대의 경우 75%, 20대의 경우 45% 이상이 런처를 다운받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듯 젊은 스마트폰 유저들은 제품 디자인은 물론 UI까지도 신경 쓰지만, 다운받은 런처는 기존 OS와 충돌을 일으켜 문제를 발생시키곤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베가 시크릿 노트는 '디자인 홈' 기능을 강화했다. 디자인 홈은 같은 크기와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앱이 일렬로 정렬된 기존 OS 디자인을 벗어나 앱의 크기나 이미지, 위치 등을 모두 디자인 할 수 있기에 자신만의 OS 디자인을 갖는 것이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이 두 컬러는 베가 시크릿 노트가 제공하는 레인보우 라이팅 기능과 잘 맞아떨어진다. 레인보우 라이팅은 전화나 문자 등의 수신이나, 배터리 등의 디바이스 상태를 홈 키에 위치한 LED창을 통해 여러 색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때문에 휴대폰을 켜지 않고도 수신상태나 기기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앞면 중앙에는 5.9인치 IPS패널의 Full HD(1920 x 1080) 디스플레이가 위치해있으며, 그 위로는 왼쪽부터 210만 화소 카메라, 사용자의 얼굴을 감지하는 근접/ 조도 센서, 그리고 통화용 스피커가 위치해 있다. 카메라, 근접/ 조도 센서, 통화용 스피커가 나란히 줄을 맞춰 위치해 있어 더욱 정돈된 느낌을 준다.
화면의 아래쪽에는 왼쪽부터 메뉴 버튼, 홈 버튼, 이전 버튼이 자리잡고 있는데, 메뉴 버튼과 이전 버튼은 터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홈 버튼은 물리적으로 누르는 버튼이다. 홈 버튼을 자세히 살펴보면 3분의 1 지점에 가로로 길고 아주 얇은 LED창을 볼 수 있다. 이는 무음이나 진동 시에도 전화나 문자 등의 수신을 색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윗면에는 이어폰을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3.5파이 이어폰 커넥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영상통화를 할 때 목소리를 전달하는 영상 통화용 마이크와 지상파 DMB를 수신하는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핵심 디자인은 뒷면에 숨어 있다고 할만한 이유는 시크릿 키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평범한 스마트폰이라면 카메라가 위치해 있어야 할 중앙 위쪽에 당당히 시크릿 키가 자리잡고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손가락이 편리하게 닿을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크릿 키에 자리를 내어준 카메라는 왼쪽 상단으로 올라갔고 그 바로 아래 플래시가 위치해 있다. 카메라가 중앙 위쪽이 아닌 상단에 있어 스마트폰을 들고 사용할 때, 카메라의 지문이 묻지 않는 장점이 있다. 뒷면의 아래쪽에는 멀티미디어용 스피커가 위치해있다.

우선 베가 시크릿 노트의 시크릿 기능을 사용하려면 지문등록은 필수이다. 지문 등록은 설정 메뉴 제일 위의 '지문 인식' 메뉴의 '지문 등록'을 이용하면 된다. 지문 등록 실행 후 기기 뒷면에 위치한 시크릿 키에 자신이 사용하기 편한 손가락의 지문을 위에서 아래로 4차례 스캔해주기만 하면 지문 등록이 완료된다. 지문 등록이 끝나면 지문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패턴 또는 PIN 보조 인증 방식을 등록할 수 있다. 지문은 2개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베가 시크릿 노트는 일반 모드와 시크릿 모드라는 2개의 얼굴이 있다. 일반 모드는 잠금 화면에서 패턴이나 비밀번호로 들어가는 모드이고, 시크릿 모드는 잠금 화면에서 지문인식을 통해 들어가는 숨겨진 모드이다. 시크릿 모드로 진입하면 '시크릿 앱스'라는 창이 뜨는데, 총 60개의 앱을 지정해 숨겨둘 수 있다. 이렇게 시크릿 앱스에 숨겨둔 앱은 일반모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시크릿 전화부는 시크릿 모드로 진입해 숨기고 싶은 연락처를 선택하면 일반 모드의 전화부에서 숨겨둔 연락처가 나타나지 않는 기능이다. 또한 숨긴 연락처의 수신 메시지, 통화기록 등을 표시하지 않아 어떤 이는 '바람 피기 딱 좋은 기능'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제3자에게 노출되지 않게 한다고, 순기능을 굳이 한번 찾아본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전용 스마트 케이스를 이용하면, 스마트 플립 창을 통해 시계, 달력 등을 간편하게 볼 수 있고, 음악 듣기 중 이전/ 정지/ 다음 등의 간단한 명령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간단한 이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켜고 잠금 해제 후 앱을 선택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것이다.

노트라는 컨셉을 가진 스마트폰에서 펜 기능을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 베가 시크릿 노트 역시 노트라는 이름을 가졌기 때문에 V펜이라는 내장형 펜을 가지고 있는데, 펜을 사용할 경우 손가락 터치보다 더욱 섬세한 터치가 가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V펜을 뽑으면 바로 필기를 할 수 있도록 빠른 창이 뜨며 짧게 한번 누를 경우 원하는 항목 선택, 길게 누르면 특정 화면에서 숨은 기능을 실행하며, 빠르게 두 번 눌렀을 경우 사진이나 지도 등을 확대 또는 축소 시킬 수 있다. 또한 펜을 분리한 뒤 캡처를 하면 편집 모드로 진입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V펜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숨겨진 기능 하나는 스마트폰 거치대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V펜에서 필기하는 둥근 부분 반대편을 돌려 당기면 'ㄱ'자 모양으로 꺾이는데, 이를 펜에 넣어두는 곳에 모양에 맞게 꼽으면 스마트폰 거치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거치대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안테나가 아닌 펜을 활용해 거치대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5.9인치의 커다란 스마트폰이지만 안정감 있게 세울 수 있다.

미니 윈도우는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할만한 앱을 모아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도록 작은 창에 모아둔 것이다. 기기의 왼쪽 하단에 있는 메뉴를 길게 누르면 미니 윈도우가 실행되는데, 10개의 기능을 편리하게 실행시킬 수 있다. 미니 윈도우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은 V노트/ 뮤직/ 동영상/ DMB/ 인터넷/ 카메라/ 계산기/ 전자사전/ 캘린더/ 다이얼이 있으며, 앱을 선택하면 작은 창으로 나타나고, 동시 팝업이 되지 않는 특정 앱을 제외한 대부분의 앱을 모두 한 화면에 띄어놓을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컴퓨터로 즐기는 멀티태스킹처럼 사용할 수 있다.

USB 호스트는 USB를 이용하는 IT기기를 베가 시크릿 노트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고 싶은 유저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장만해야 했다. 하지만, USB 호스트를 이용하면 집에 있는 키보드를 베가 시크릿 노트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같은 방법으로 마우스 연결도 가능해, 컴퓨터 윈도우를 사용하듯이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USB 메모리에 파일을 저장했을 때, 이를 스마트폰으로 옮기려면 PC에 먼저 옮긴 뒤 다시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해 저장해야만 했다. 하지만 USB 호스트를 이용하면 직접 디지털 카메라나 USB 연결이 가능해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다.